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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의 '광야' – 저항과 희망의 노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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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의 '광야' – 저항과 희망의 노래

킹옥동 2025. 4. 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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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육사와 그의 시대

이육사(1904~1944)는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며 저항 문학을 펼친 시인입니다.

본명은 이원록이며, '육사'라는 필명은 그가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중 수감되었던 '육사(64)형무소'에서 유래했습니다.

그의 시는 단순한 감성적 표현을 넘어 민족의 아픔과 강인한 정신을 담아내며,

그중에서도 「광야」는 대표적인 저항시로 평가받습니다.


2. 「광야」 원문과 해석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밤이 이슥하도록 창을 붙들고
흐르는 것을 눈물이라 생각하는
나의 마음은 다 못내 바쳐진 것이다
드디어 나를 키워 한 개의 별을 삼으셨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3. 「광야」의 문학적 의미

저항과 희망의 시

「광야」는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희망과 미래를 노래하는 시입니다.

  • 과거의 한(恨): 녹슨 구리거울에 남은 얼굴은 잃어버린 조국과 개인의 상처를 상징합니다.
  • 참회의 시기: 스스로의 삶을 반추하며 조국을 위해 헌신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도 담고 있습니다.
  • 미래에 대한 신념: 마지막 연에서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은 민족의 독립을 이루어낼 위대한 인물을 상징하며, 궁극적인 희망을 보여줍니다.

4. 「광야」를 보는 두 가지 시각

긍정적인 관점

  1. 희망과 불굴의 의지:
    • 절망적인 시대에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독립을 꿈꾸는 정신을 강조합니다.
    •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은 민족의 독립을 실현할 영웅이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을 나타냅니다.
  2. 자신을 돌아보는 반성의 자세:
    • 단순한 분노를 넘어 자기 성찰과 결단이 담긴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더 깊은 울림을 줍니다.

부정적인 관점

  1. 비현실적 이상주의:
    • "초인"이라는 존재가 지나치게 이상화되어 있으며, 실질적인 독립운동 방안보다는 막연한 기다림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해석도 존재합니다.
  2. 민족적 고통을 개인적 차원으로 국한:
    • 시인이 조국의 아픔을 자신의 참회록처럼 표현함으로써, 개인적 차원에서 민족 문제를 바라본다는 비판도 가능합니다.

5. 현대인이 배울 점

본받아야 할 점

✅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자세

✅ 시대를 초월한 자기 성찰과 책임감

✅ 민족과 공동체를 위한 헌신적인 태도

본받지 말아야 할 점

🚫 막연한 기다림보다는 현실적인 대안 모색 필요

🚫 개인적인 고통을 지나치게 강조하기보다 실질적인 행동이 중요


6. 결론

「광야」는 단순한 저항시가 아니라, 시대를 넘어 희망과 의지를 다지는 작품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삶의 광야에서 방황할 수 있지만,

이육사의 시처럼 불굴의 정신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라는 구절처럼,

지금 우리가 하는 작은 노력들이 먼 훗날 큰 의미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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