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버이날 이야기;;뒷북치기
조금은 느슨하게, 조금은 진심으로
어버이날, 그건 그냥 기념일일까?
매년 5월 8일.
카네이션이 꽃집에 넘쳐나고, 초등학생들의 색종이 카드가 부쩍 보이는 날.
누군가는 손에 작은 선물을 들고 부모님 집을 찾고, 누군가는 SNS에 감사를 올려둔다.
이 날은, 어버이날이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는 이 날을, 어떤 마음으로 보내고 있을까?”
어버이날의 유래 – 사실 처음엔 어머니만 위한 날이었대요
어버이날은 처음부터 지금처럼 5월 8일에, 부모님 모두를 위한 날은 아니었어요.
1956년, ‘어머니날’로 시작됐거든요. 당시엔 미국처럼 어머니를 기리는 문화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해요.
그러다 1973년, “아버지는 어디 가고?”라는 말이 나왔는지
정부가 ‘어버이날’로 명칭을 바꾸고 공식화했죠.
그래서 지금은 어머니, 아버지 모두에게 감사하는 날이 된 거예요.
어버이날의 의미 – 고마움은 표현될 때 빛나요
“마음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 말, 많이 들어봤죠?
우리는 다 알고 있어요.
부모님께서 바라는 게 ‘돈’도, ‘선물’도 아니라는 걸.
그냥 ‘생각해줘서 고맙다’는 느낌 하나면 된다는 걸.
그래도 우리는 표현이 서툴고, 매년 이 날이 조금은 어색해요.
그래서 ‘카네이션’ 같은 상징이 생겼고,
그래서 ‘톡 한 줄’이라도 보내는 것 아닐까요.
그땐 그랬지 – 어버이날, 예전과 지금
과거 어버이날 요즘 어버이날
주인공 | 주로 어머니 중심 | 부모님 모두 (조금은 아버지 쏠림?) |
표현 방식 | 손편지, 직접 만든 카네이션 | 모바일 상품권, 용돈, 드라이브 |
분위기 | 가족 전체 모여 식사 | 자녀는 출근, 간단한 통화 또는 주말 방문 |
트렌드 | 일기장에 쓴 시 한 편 | ‘효도 브이로그’, 영상 메시지 |
예전에는 형제자매들이 다 같이 모여 큰 상을 차리고,
어머니께 큰절을 올리는 모습이 흔한 풍경이었다면,
요즘은 소규모 + 효율적 + 개인화된 표현이 많아졌어요.
물론 ‘작아졌다’고만은 할 수 없어요.
작지만 진심 어린 행동이라면, 예전보다 더 깊이 남을 수 있으니까요.
“그냥 뭐라도 하면 돼요” – 어버이날에 뭐하지?
부담은 덜고, 마음은 담는 어버이날 아이디어 몇 가지 남겨볼게요.
- 음성 메시지: 문자보다 목소리가 낫습니다. 진심도 전달되니까요.
- 손편지 + 소확행 선물: 편지 한 장과 따뜻한 무릎담요, 안마크림, 좋아하는 과일 한 박스.
- 옛 사진 복원해서 앨범 만들기: 부모님 젊은 시절 사진을 디지털로 복원해 드리면 진짜 좋아하세요.
- 함께 밥 한 끼 + 산책: 장소보다 ‘함께’가 핵심.
진짜 중요한 건, ‘부모님이 뭘 원하실까’를 고민해보는 그 마음이에요.
어버이날은, 마음을 잠깐 내려놓는 날
어버이날이라고 뭔가 대단한 걸 하지 않아도 돼요.
그냥 이 날 하루만큼은, ‘나’보다는 ‘우리 가족’을 떠올리는 것.
조금 천천히, 조금 따뜻하게 하루를 흘려보는 것.
그거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마무리하며
어버이날은 감사하라는 날이라기보다
감사를 떠올릴 기회를 주는 날에 가깝습니다.
가끔은 무뚝뚝하게,
가끔은 너무 바쁘게,
가끔은 잊고 지내는 그 마음을
잠깐이라도 꺼내어 바라보게 만드는 그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