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팁 정보 다모아
“중국식 부동산 모델”의 두 축: 부동산 기업과 지방정부의 공생 구조
킹옥동
2025. 4. 21. 22:51
728x90
반응형
SMALL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단순한 민간 시장이 아니라,
국가 정책·재정·금융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얽힌 구조야.
그 중심에는 부동산 개발 기업과 지방정부라는 두 플레이어가 있어.
1️⃣ 지방정부의 ‘토지 재정’ 의존 구조
토지 = 지방정부의 ‘ATM’
중국에서 토지는 기본적으로 국유 자산이야.
도시 내 토지는 국가 소유, 농촌 토지는 집체(집단) 소유 구조. 즉, 지방정부가 ‘토지를 시장에 공급’하는 권한을 가졌지.
지방정부 수입의 약 40~50%가 ‘토지 사용권 판매’ 수익에서 나옴.
이걸 "토지재정(land finance)"라고 불러.
작동 방식은?
- 지방정부는 농촌 토지를 수용해 도시 개발용으로 전환
- 이를 부동산 기업에 토지 사용권 형태로 매각
- 여기서 발생한 막대한 수익으로 인프라 개발, 공공 서비스, 지방 공무원 급여 등 예산 확보
- 부동산 가격 상승 = 더 높은 토지 수익 → 성장률 상승 → 승진 평가에도 유리 (👈 중요한 정치 메커니즘!)
✅ 즉, 지방정부는 ‘토지 → 수익 → 성장’의 순환 고리로 자신들의 예산과 성과를 유지했어.
2️⃣ 부동산 기업의 고레버리지 개발 모델
“헝다”를 예로 들면?
- 헝다그룹(恒大集団)은 수많은 부동산 기업 중 대표적인 ‘빚내서 땅 사고, 집 짓고 파는’ 회사야.
- 이들은 은행·신탁·섀도우 뱅킹 등에서 자금을 빌려 토지를 사들이고,
- 분양 계약금으로 추가 자금 확보,
- 건설은 외주로 돌리고, 수익이 생기기 전에 또 다른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순환형 투자 시스템을 운영했어.
이 구조의 핵심 문제점?
- 자체 자본 대비 부채 비율(레버리지 비율)이 너무 높았음
- “선분양” 제도로 인해 미분양 리스크가 커졌고,
- 집이 팔리지 않거나 금융 규제가 강화되면 바로 현금 흐름에 문제가 발생하는 구조
이런 시스템은 경기 호황 땐 엄청난 수익을 내지만, 금리 인상·부동산 규제·인구 감소 등 악재가 겹치면 바로 무너질 수 있음.
이 둘은 어떻게 공생했나?
지방정부와 부동산 기업은 서로 이익을 주고받는 구조였어.
부동산 기업의 역할지방정부의 역할
토지를 고가에 매입 → 지방정부에 수익 제공 | 토지를 지속적으로 공급 → 기업에 기회 제공 |
개발 통해 GDP 상승 기여 | 성장률 통계 상승 → 지방 관리 승진에 유리 |
고용 창출 및 도시 활성화 | 교통·인프라 확장으로 도시 가치 상승 |
이걸 “정치경제적 유착 구조”라고도 표현할 수 있어.
문제는 언제 터졌을까?
- 부동산 과잉 공급
- 헝다 사태 (2021): 300조 원 이상 부채, 채무 불이행
- 중앙정부의 ‘3개 레드라인 정책’ 발표 (2020)
→ 자산 대비 부채 비율, 순자산 대비 부채, 단기 부채 비율을 기준으로 대출 제한
이후, 지방정부는 토지 매각 수입이 급감했고, 부동산 기업은 자금 조달에 실패해 프로젝트 중단과 파산이 이어졌지.
결론: 이 구조는 왜 무너졌나?
- 공공 자산(토지)을 단기 수익 모델로 사용
- 금융 리스크 관리 미흡
- 정치 성과 중심 시스템이 구조 개혁보다 단기 성장에 집착
- 투기성 수요가 실제 주거 수요를 초과함
중국 정부는 이제 이 고리를 끊기 위해 ‘투기 억제 → 실수요 중심 → 균형 성장’으로 방향을 전환 중이야.
하지만 이 시스템이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됐기 때문에, 그 충격도 결코 작지 않아.
728x90
반응형
LIST